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제재를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돌연 사임했습니다.
그런데, 뚜렷한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강경파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올 연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헤일리 대사는 연말에 사퇴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엔 내부의 전문가들을 잘 알고 있기에 저와 계속해서 연락하며 지낼 것입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은 발표 직전까지 핵심 참모들도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습니다.
유엔 대북제재를 주도했던 헤일리 대사가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돌연 사임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북미 대화 기류속에 헤일리 대사의 발언권이 폼페이오 장관에 밀렸고, 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까지 부상해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2년 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헤일리 대사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대사
"저는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현직 대통령을 위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헤일리 후임자로 거론되는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중동 전문가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무게중심에 미묘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