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 주민들을 위해 10만유로(약 1억 3100만원)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EU집행위원회는 16일 이같이 전하며 이번 구호에는 최대 피해지역인 황해도 지역 주민 24만명 지원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EU의 자금은 북한적십자사가 쉼터 자재, 제리캔(플라스틱 휘발유통), 위생 키트, 정수용 정제 및 주방 용품과 같은 비식량 구호품 배포 등에 지원된다. 이 자금은 홍수 피해 지역에서의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 처치 및 위생 증진 훈련을 실시하는데 쓰인다.
북한 정부는 지난 8월 하순 폭우와 함께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황해도의 많은 저지대 지역에서 약 60만 명이 피해를 보고, 7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U는 전 세계에서 최대 인도주의적 기부자 중 하나다. 구호 지원은 전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유럽 연대의 표현이다. EU집행위는 유럽 시민 보호 및 인도주의지원활동(ECHO)
EU집행위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재난구호 긴급기금(DREF)'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유로 상당의 인도주의 공헌 협정에 서명했다. DREF는 1985년 설립돼, 기부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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