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까지 '인공 달'을 지구 궤도에 띄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어제(18일)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쓰촨성 청두시 관계자는 지난 10일 과학기술 관련 회의에서 "오는 2020년 인공 달을 발사시켜 지구 궤도에 띄울 계획"이라면서 "인공 달빛으로 청두 중심지 밤거리를 밝혀 가로등 일부를 안 써도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청두시 우주과학기술 마이크로시스템 연구소의 우춘펑 소장은 "수년 전부터 인공 달을 띄우기 위한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이제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할 만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 달은 초대형 접시 안테나와 같은 원형 판을 단 인공위성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거울처럼 빛을 잘 반사하는 소재로 제작됩니다.
인공위성을 지상에서 발사시켜 지구 궤도에 올린 다음 미리 달아놓은 원형 반사체를 우산 펴듯이 펼쳐 태양빛을 지상으로 반사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민일보는 인공 달빛이 노을과 비슷한 빛을 발산해 보름달의 8배 정도 강한 빛의 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인공 달이 태양빛을 반사하는 각도에 따라 달빛이 닿는 지표면 너비는 10~80km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하지만 이 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1990년대 처음으로 인공 달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으며, 이후 노르웨이 등에서 인공 달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