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90년대를 주름잡던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다수 홍콩매체는 남결영이 이날 새벽 홍콩 스탠리에 위치한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에서 고독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결영은 1963년생으로, 1983년 TVB연기자 훈련반 12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며 뛰어난 미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남결영은 한국에서 '서유기-월광보합'에서 춘십삼랑과 거미요괴를 맡으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남결영은 'TV여왕'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으나, 1980년대 이후 남자친구의 자살과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부모의 죽음, 성폭행, 자궁종양 등을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후 남결영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남결영은 2013년 자신의 정신 이상의 원인을 배우 겸 감독인 증지위와 등광영의 성폭행 때문이라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지위는 지난해 변호인단을 선임해 "나를 둘러싼 보도는 전부 날조된 것이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