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예상대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면서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보호막은 한꺼풀 벗겨졌습니다.
당장 지난 대선 때 불거진 '러시아 스캔들'에 다시 한번 휘말릴 가능성도 있죠.
국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상·하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빼앗기면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의 강한 견제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하원의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트럼프를 압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트럼프의 정책과 관련해 각종 청문회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러시아 스캔들'이 첫손에 꼽힙니다.
2년 전 대선에서 불거진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설을 놓고 민주당이 특검 결과에 따라 탄핵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알 그린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지난해 5월)
- "이 나라와 미국 헌법에 대한 의무감으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할 것을 촉구합니다."
다만, 민주당이 탄핵안을 올린다 해도 상원 과반을 유지한 공화당이 막을 수 있어 트럼프는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처럼 민주당 역시 북한과의 대화와 강력한 한미동맹,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비핵화 검증이란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북미대화 전략과 추진 과정에 제동을 걸거나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면 추진속도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