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71명…연락두절 주민 1천여 명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대 인명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된 북부 캘리포니아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가 71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A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수색에서 8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는 전날 63명에서 71명으로 늘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는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사망자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부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합계는 74명입니다.

경찰은 또 연락이 두절된 실종상태의 주민 수가 전날 631명에서 이날 오후 1천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산불 피해 지역인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콘카우, 메갈리아 마을 등지에 대부분 전력 공급이 끊긴데다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의 울시파이어로 소실된 가옥·건물은 200여 채 늘어 713채로 집계됐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이 임시 캠프를 차린 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잇달아 최소 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뷰트카운티 보건당국이 전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설사, 고열, 복통을 유발합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 산불은 대부분 70% 이상 진화율을 보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