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이나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북미 고위급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무슨 의미일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3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세 곳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말해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미국이 아닐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빨리 열리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북제재 고수로 북미고위급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에게 올해 안에 비핵화와 관련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통일전략센터장
- "서로 간 쟁점을 어떻게 절충해 나가느냐 여기에 달렸다고 봐야 되겠죠. 그때는 꼭 열렸으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희망,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와 일정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