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의 한일관계를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가 지금보다 나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 '슈칸분순(週刊文春)'은 오늘(3일) "위안부 재단 해산, 아베 총리 '박 대통령 시대가 나았다'"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서 총리 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최근 한국의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관련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화해·치유재단'은 박 전 대통령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을 바탕으로 설립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여성가족부는 "화해·치유재단의 현 상황과 그동안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2015년 12월 한일 합의 때 총리는 '그들(한국) 나름대로 어렵게 지혜를 짜냈을 것'이라며 재단 설립이란 아이디어로 길을 마련한 박 전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했다"며 "한때 반일적 언동이 돋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었지만 총리는 당시 일을 돌이켜보면 '지금보다는 나았다'고 푸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한 방침에 대해 "국제적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
관저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의 유산을 부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