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늘 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찬사와 함께 유머로 아버지를 기리는 아들 부시의 추도사에 추모객들은 웃음 짓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향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41대 미국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해 전직 대통령을 기렸습니다.
추도사에 나선 장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버지를 위대한 대통령으로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전 대통령
- "우리에게 그는 천 개의 불빛 중에서 가장 밝은 빛이었습니다."
부시는 아버지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로 가라앉은 장례식장 분위기를 풀어주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전 대통령
- "춤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채소, 특히 브로콜리를 못 먹었는데, 이 유전적인 결함은 우리에게 전달됐습니다."
추도사 말미에는 '최고의 아버지'라고 평가하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전 대통령
-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셨습니다. 하늘에서 여동생과 어머니를 만났을 거라고 생각하니 위안이 됩니다."
장례식 후 대통령 전용기로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진 고인은 내일, 생전에 41대 대통령을 기념해 만들어진 '4141호' 기차를 타고 부시 기념 도서관 묘역에 안장됩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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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