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에서 고속열차가 다른 기관차와 충돌 후 탈선하는 사고가 나 9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열차에는 2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로를 벗어난 열차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선로 위를 지나던 육교는 엿가락처럼 찌그러졌고, 주변에는 부서진 건물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기차 안에 깔렸을지 모를 사상자를 찾으려고 곳곳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13일) 오전 6시 반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중부 코니아로 향하던 열차가 출발 6분 만에 다른 기관차와 충돌하면서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열차 승객
- "열차가 탈선하면서 육교가 기차 앞부분으로 주저앉았고, 기관실이 떨어져 나갔어요."
이 사고로 현재까지 기차 기관사를 포함해 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열차에는 승객 206명이 탑승하고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에 객차 2량이 탈선했고, 선로 위 육교를 덮치면서 역사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열차와 충돌한 기관차는 사고 당시 선로를 점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에서는 올해 7월에도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