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관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리 중심가 집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들은 한 달간 전국에서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와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로 경찰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경찰이 가혹한 근무조건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NS을 통해 그제(16일) '분노한 경찰들'이라는 단체가 오는 20일 저녁 9시 30분에 샹젤리제 거리의 클레망소 광장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는 현직 경찰관들이 거리에 나가 정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추가근무 수당 지급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분노한 경찰들' 모임 부회장인 현직 경찰관 기욤 르보는 어제(17일) LCI 방송 인터뷰에서 "경찰은 점점 더 많이 일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노란 조끼' 연속시위와 스트라스부르 테러 등으로 경찰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해졌다. 피로가 쌓이고 환멸은 커져만 간다"고 말했습니다.
르보는 이어 "경찰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지만 그것이 우리가 노란 조끼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거나 그들을 이해 못 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찰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당일인 20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취임 후 공무원 임금 동결, 공무원의 사회보장세 인상, 임기 내 공무원 총 12만 명 감축 등의 정책을 내놓았지만,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노조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