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연휴 기간이라 큰 영향은 없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미 정치권의 합의가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그제(22일) 자정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면서 연방정부에 임시로 자금을 공급할 긴급 지출법안을 둘러싸고, 57억 달러가 넘는 멕시코 장벽 예산도 법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셧다운 직후인 그제(22일) 오후에도 미 상원은 합의를 시도했지만 표결도 하지 못하고 본회의가 산회됐고, 다음 회의는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성탄절 연휴까지는 셧다운 사태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아직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법무부, 농무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산하기관들의 업무가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모두 정지됐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무급 휴가로 전환되는 연방 공무원만 3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는 내년 1월 3일 이후에는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그 전에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갑작스러운 퇴임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결정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워싱턴 정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