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약 30년 만에 상업 포경(판매용 고래잡이) 재개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식용 고래를 포획할 목적으로 고래 남획 방지를 위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앞서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IWC 탈퇴안을 의결했습니다. 탈퇴가 확정되면 상업포경은 가능해지지만 남극해에서 연구 조사를 위한 고래잡이는 할 수 없게 됩니다.
IWC 탈퇴는 과거 상업포경을 활발히 해 오던 홋카이도, 아오모리, 미야기현 등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의 상업포경 재개 압박을 일본 정부가 수용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IWC에 상업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이에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회부됐으나 다수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일본은 IWC 탈퇴 이후 일본 근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한편 일본 국민은 고래 고기를 즐겨 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1960년대에 연간 23만t 이상이었습니다.
이후 고래잡이 과정의 잔혹성 및 식용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포경 제한 등으로 소비가 줄었으나 아직도 연간 5천t가량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