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100만 톤에 육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가 지난 20일 현재 99만 톤으로, 내년 초 1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초 오는 2020년 말까지 저장용 탱크 137만 톤 분량을 확보할 계획인데, 벌써 70% 이상이 오염수로 채워진 상황입니다.
현재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그 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오염수가 계속 쌓여가는 것은, 도쿄전력과 일본의 원자력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이를 정화한 뒤 대형 물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쌓아놓고 있는데, 오염수가 급증하며 보관할 곳이 부족한 상황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탱크의 개수는 930개에 이릅니다.
이처럼 오염수가 계속 쌓여가는 것은, 도쿄전력과 일본의 원자력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염수 처리 방식으로는 땅에 묻거나 증기로 조금씩 공기 중에 내보내거나 또는 바닷물에 방류하는 등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방사능 오염문제 때문에 어느 쪽도 쉽지 않으며 일본 당국도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의회와 지역 어민들이 '풍평피해(風評被害.소문으로 인한 피해)'만 키울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