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폐쇄, 셧다운 사태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멕시코 장벽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간 대립각을 보이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장에 선출되면서 대치 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13일째 셧다운에 접어들면서 파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 명소들은 재정 압박에 결국 문을 닫았고, 월급이 끊긴 공무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의회 출범 이후 양당 지도부를 만나 접점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셧다운의 이유는 단 하나 2020년 대선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국경 장벽을 반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간 대립각을 보이던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미 NBC 인터뷰)
- "장벽 예산을 반영할 생각이 있는지?"
- "아니요. 장벽을 위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국경 안보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미 NBC 인터뷰)
- "특검이 현직 대통령을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 의견 존중하는가?"
- "(법무부 의견이) 결정적인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펠로시 의원이 8년 만에 다시 하원의장에 선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격화되는 '강 대 강' 대치 정국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