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의회가 출범한 첫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사태의 원인인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편성 문제를 둘러싼 대치가 이어져 3일(현지시간)로 13일째인 연방정부 업무 중단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셧다운의 이유는 단 하나, 2020년 대선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트럼프 성과로 인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서 필사적으로 장벽과 국경 안보에 반대하고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오로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략적인 반대로 몰고 갔다.
반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의회 개원에 앞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벽 예산을 반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8년 만에 하원을 탈환, 이날 하원의장에 선출될 예정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 건설 예산(50억 달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민주당표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전날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셧다운 출구를 모색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조율을 위해 의회 지도부를 오는 4일 백악관으로 다시 초청했으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디지털뉴스국]
↑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Wednesday, Jan. 2, 2019, in Washington. (AP Photo/Evan Vucci) |
↑ House Democratic leader Nancy Pelosi (D-CA) speaks to reporters as Senator Dick Durbin (D-IL) looks on following a border security briefing with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congressional leadership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January 2, 2019. REUTERS/Carlos Barr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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