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4차 방중은 지난 연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받으면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모두 세 차례 만나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첫날, 시진핑 주석과 공식 정상회담을 한 뒤, 생일잔치를 겸한 만찬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북중 정상의 만남은 이틀 동안 총 세 차례.
그제 있었던 공식 회담은 1시간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번의 식사를 같이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만큼, 1차 회담 때처럼 중국 비행기 지원 등 관련 논의가 오갔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회담)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만약에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로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나아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영변 폐기와 검증 등 북한 비핵화 협의와 북중 접경 지역에서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이 전격 성사된 배경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이번 달 받았다며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나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해 이를 중국 측과 협의하려고 중국을 방문했다는 겁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