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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그렇게 빨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경 안보와 안전한 공동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하면서 장벽 예산과 관련해 "이것은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쉬운 해결책은 내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렇게 빨리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다시 돌아와 투표해야 한다"며 "우리는 의회가 자기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장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셧다운 사태 장기화가 그를 어느 방향으로 튀게 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셧다운은 이날 21일째로 접어들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역대 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당장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셧다운 사태는 역대 최장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남쪽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침략!"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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