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구소련 반체제 작가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솔제니친은 사회의 모순과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20세기 사회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솔제니친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포병 장교로 근무하던 중 스탈린을 비판한 글을 썼다는 이유로 8년 동안 강제노동수용소에 투옥됐다 강제추방됐습니다.
지난 1962년에는 단편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수용소 시절의 시련을 그려냈습니다.이후 '암 병동'등의 작품을 서방세계에서 출판했고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소련 정부가 귀국을 허락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 시상식에 참가하지도 않았습니다.솔제니친은 4년 뒤 강제수용소의 내막을 폭로한 '수용소 군도'의 해외 출판을 계기로 반역죄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고 강제추방됐습니다.
망명 16년 만에 귀국한 후에는 사회주의 붕괴 후 물질주의가 만연한 풍조를 전통적인 도덕과 가치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신과 문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일생을 보낸 솔제니친.생의 마지막 날까지 역사가 양심을 되살린다고 믿어왔던 솔제니친은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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