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러시아가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 등 그루지야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공식 인정했습니다.이런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 그루지야와 서방국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그루지야의 두 친러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공식 승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공화국 독립을 러시아가 공식 인정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러시아의 뒤를 따라 주길 바랍니다."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지난 92년에는 전쟁을 치르기도 했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자치공화국은 러시아의 이런 발표에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 남오세티야 주민-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기뻐요. 우리를 지지해준 러시아에 감사합니다. 독립일 만세."하지만,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그루지야와 서방 각국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러시아는 무책임한 결정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며,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그루지야의 영토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남아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국가의 인정 문제는 주권 국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이번 사태가 지역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또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에 대해 무력 사용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서방 각국이 정치, 경제 제재방안을 추진할 경우 그루지야 사태는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