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와 대기업 CEO 등이 연루된 초대형 입시비리가 미국에서 터졌습니다.
뒷돈을 주고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건데, 적발된 규모만 우리 돈으로 280억 원이 넘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을 뒤흔든 초대형 입시비리의 몸통은 한 입시 컨설팅 업체의 대표 윌리엄 싱어.
학부모들에게 뇌물을 건내 받은 싱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켰습니다.
자신이 매수한 감독관이 있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수험생의 답안지를 만점에 가깝게 고치게 하는가 하면,
명문대 운동부 코치들에게 거액을 건낸 뒤, 체육특기생으로 둔갑시켜 입학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웰링 / 미국 연방검사
- "엘리트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재력과 사기가 결합된 사건입니다. 부자들을 위한 별도의 대입 전형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미국 내 유명인사들이 대거 연루되며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펠리시티 허프만과 로리 러프린을 비롯해, 대기업 CEO, 로펌 대표 등 학부모 33명이 입건됐습니다.
2011년부터 이들이 컨설팅 대표에게 넘긴 뇌물만 우리돈으로 총 280억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버쉬 / 스탠포드 대학생
- "분명히 이 사건은 희생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들어올 자격을 가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됩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사기 공모 등의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