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크'가 어제(13일) 오후,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했습니다.
현재 위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아이크가 남긴 상처는 심각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또다시 허리케인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13일) 오전 2시10분쯤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섬에 상륙한 2등급 허리케인 아이크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시를 강타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현재 점차 위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한 때 그 크기가 텍사스주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던 터라 피해는 상상 이상입니다.
120만 명의 시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수천 채의 가옥과 관공서 빌딩이 침수되고 도로가 홍수로 휩쓸려 내려갔으며 약 300만 명의 주민들이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스턴 북부지역에서는 폭풍에 부러진 나무가 10살 소년을 덮쳐 숨지는 등 잇따른 희생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정유시설 가운데 19% 이상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연료수송이 일부 차질을 빚는 등 유가 폭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지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피해복구와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편, 휴스턴 시에는 한국 교민 3만 5천 명이 살고 있지만, 한국 총영사관은 아직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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