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이후 북한이 또다른 우방인 러시아를 조속히 무대 위로 불러내려는 걸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합니다.
이보다 이틀 앞서선 자국 행사 참석 차 극동 연해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북-러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며, 회담 시기는 포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이징과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분위기는 고조돼 왔습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고비 때마다 전통 우방인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랬던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을 성과없이 끝낸 이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또다른 우방인 러시아를 택한다는 건 적지않은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베이징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해 현지에서 북-러 양자,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을 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