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에도 기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금융불안과 경기둔화가 우려되지만, 물가불안도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을 계기로 금융불안이 거세졌지만,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2%에서 동결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 6월과 8월에 올 들어 3번째입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최근 금융불안과 경제성장 둔화 등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불안과 경기둔화뿐 아니라 물가불안도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금리동결 조치는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당분간 효과를 지켜보면서, 금융시장 불안에는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내린 후 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지난 6월과 8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준 금리는 동결했지만, 미국 연준은 이번 주 들어 1,400억 달러를 금융시장에 긴급히 지원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이틀에 걸쳐 1,400억 달러 이상을 풀었고, 영국 중앙은행도 단독으로 440억 달러 이상을 금융시장 안정에 투입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이 142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월스트리트 발 금융불안을 조기에 진화하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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