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의 여름철 해빙(解氷)이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래먼트 도허티 지구관측소'(LDEO)의 마르코 테데스코 교수는 북아메리카 북동부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의 올해 첫 해빙 사례가 지난 7일 관측됐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보도했습니다.
테데스코 교수는 자신의 팀이 그린란드 남동부 해안의 빙권(cryosphere·얼음이나 눈으로 덮인 지역)을 관측하고 있다며 본래는 5월에나 현 수준의 해빙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기온편차가 평균보다 섭씨 20도 이상에 이른다"며 "4월 2일의 경우 표면 기온이 이전의 -23도(화씨 -11도)보다 크게 오른 5도(화씨 41도)로 치솟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온은 잠깐 영하로 떨어진 뒤 다시 영상 기온으로 올랐고, 그러한 수은주는 지난주 대부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3월 기온이 전 지구적으로 사상 두 번째로 따뜻한 것으로 기록될 정도로 북반구를 포함한 지구촌은 올해 이례적으로 온도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에서는 기록이 쏟아졌고, 스코틀랜드는 2월에 21도를 기록했습니다. 또 유럽이 가장 무더운 해를 향해 치달으면서 영국과 네덜란드, 스웨덴에서는 겨울철의 온기로 곳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린란드의 이른 해빙에 대해 미국 '우즈 홀 연구소'(WHRC)의 선임과학자인 제니퍼 프랜시스는 "아열대성 제트 기류'를 꼽았습니다.
이 기류가 한대 제트(Polar jet)와 짝을 이루면서 플로리다 근교의 따듯하고 촉촉한 공기를 북쪽으로 이끌어 그린란드 남부로 옮겨놓았다는 것입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북쪽의 북극해 얼음표면(ice cover) 부족은 이런 온기를 추가로 약간 더 밀어 올렸고 그린란드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프랜시스는 기후변화 때문에 "이런 유형은 더 빈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극의 얼음표면은 계속 줄어들고 그곳의 온도는 치솟고 있다"라고 WP에 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린란드 상공에는 최근 수 주간 구름양(cloud cover)도 적어 기온상승에 일조했습니다.
테데스코 교수는 최근 태양 복사열은 지난해 8월에 관찰 때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토양을 더 덥히고 있고 이는 북극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자신은 현 상황을 "해빙 카니발리즘'(melti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올해 해빙 속도 상황은 보통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위성사진 측정 결과, 해안의 몇몇 조각은 매우 빨리 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