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위기가 지속되면서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자산 매각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온갖 악재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이어 자본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달러로 원유를 거래하는 중동 국가들은 걸프협력위원회, GCC를 중심으로 2010년부터 단일 통화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남미 경제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무역거래를 달러화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도 달러화 보유 비중을 줄여 나가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 수요가 줄어, 달러화 가치는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문제는 미국의 금융시장 위기로 자본수지도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7월 한 달에만 미국을 빠져나간 돈은 748억 달러.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채권투자는 198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보였습니다.
미국 금융위기가 장기화되면 추가 유출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융 위기와 달러에 대한 각국의 외면 현상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