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이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본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명의 사망자와 6천여 명의 신장 결석 영·유아 환자를 낸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마루다이식품은 중국에서 수입, 판매한 '크림버터' 등 과자와 반찬류 5개 품목에 멜라민이 함유됐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 자율 회수에 나섰습니다.
홍콩에서는 멜라민 분유를 먹고 신장 결석에 걸린 첫 피해 유아가 나와 위기감이 고조됐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모든 중국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해 판매와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22개 유제품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보건 당국 역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필리핀도 중국산 유제품 수입금지를 검토 중입니다.
사정이 이쯤 되자 중국 정부도 사태 해결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식품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질타한 데 이어, 중국 정부는 유제품 업계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중국 내 체인점에서 우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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