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의 아버지로 존경을 받았던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아들이 대관식을 통해 짜끄리 왕조의 10번째 국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69년 만에 열린 대관식은 수 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불교 및 힌두교의 전통에 따라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관식을 앞둔 국왕이 태국 76개 주 전역에서 모은 성수로 몸을 정화합니다.
태국 국왕의 대관식은 힌두와 불교의 혼합 전통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몸을 정결히 하는 정화의식을 시작으로, 국왕은 머리에 성유를 바른 후 200년 전 제작된 다이아몬드 원석이 박힌 7㎏의 황금 왕관을 착용했습니다.
종교지도자들로부터 국왕의 공식 이름과 직함이 적힌 황금 명판과 왕권을 상징하는 휘장을 받은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첫 '어명'으로 "모든 국민의 혜택과 영원한 행복을 위해 정의로움 속에서 다스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관식은 1950년 5월 5일 아버지인 푸미폰 전 국왕 이후 69년 만인데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2016년 서거한 전 국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했지만 그동안 부친의 장례식과 애도로 대관식을 미뤄왔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독일 뮌헨에서 지냈지만 대관식을 앞둔 지난 1일 엎드린 왕비의 머리에 성수를 붓고 이마에 축복을 기원하는 왕실 전통예식으로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새 왕비는 26세 연하인 승무원 출신의 경호대장 수티다로 국왕은 앞선 세 번의 결혼으로 아들 5명과 딸 2명 등 모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