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 하려던 여객기에 불이 붙어 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비상착륙 도중 연료가 새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기체 뒤쪽은 시커면 연기로 완전히 뒤뎦였고, 내부는 탑승객의 비명 소리만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애니 / 여행객
- "수많은 차량과 거기서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모스크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30분 만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불이 났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78명이 타고 있었지만, 대피한 사람은 37명 뿐이었습니다.
수하물을 가지고 대피하려는 일부 승객들이 통로를 막아 기체 꼬리 부분에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디트리흐 / 러시아 수송부 장관
- "오늘(현지시간 6일) 아침까지 사고조사위원회가 41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여객기가 이륙 후 낙뢰를 맞고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당국은 활주로에 기체가 충돌하면서 연료 유출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입니다.
▶ 인터뷰 : 페트렌코 / 사고조사단 대변인
- "비행기록기에 수신된 정보와 영상녹화, 조종사들의 대화 녹음, 목격자 증언 등 자료가 일치하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여객기 자체의 결함은 찾을 수 없다며 동일기체의 운항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