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구제금융법안 통과를 위해 회담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금융안 합의를 위해 부시 대통령과 양당 대선 후보, 의회 지도부가 2시간 넘게 가진 백악관 회담은 일단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금융위기를 해결할 법안을 마무리하도록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회 지도부와 매케인과 오바마 두 후보도 결렬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셸비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견해차가 있었습니다. 이번 법안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매케인 후보는 "의회와 정부가 구제금융안 합의를 위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했고, 오바마 후보는 "결국 합의에 이르겠지만, 아직은 할 일이 남았다"고 말해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공화당 측이 그동안 의회에서 논의된 것과 다른 방안을 제시한 게 결렬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제금융 합의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논란으로 현지시각으로 26일로 예정된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 간 첫 TV 토론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이번 토론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가가 최우선 순위"라고 말해 토론 연기를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이 토론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오바마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토론 주제가 외교 정책이라도 경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