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경제안정법안, 즉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결국 부결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 투입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미 하원은 구제금융 법안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부결시켰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에서는 소속의원 가운데 60%가 찬성표를 던졌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법안 부결을 주도했습니다.
오늘 하원 표결은 양당 지도부가 반대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지만, 법안 통과에 필요한 217표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법안이 부결되자 "미국 국민이 구제금융 법안을 반대했으며 의회도 마찬가지로 거부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의 바니 프랭크 의원은 "공화당이 이 법안을 무산시켰다"며 廢??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금융시장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이미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폭락한 다음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예상 밖으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되자 경제보좌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으며, 폴슨 재무장관, 벤 버냉키 FRB 의장 등과 대책회의도 갖겠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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