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 사용을 조만간 전면 봉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명 시점은 이르면 오늘 오전이나 이번 주 내로 외신들은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부 장관(지난 2월)
- "화웨이를 통한 인프라로 국가 시민의 개인 정보에 대한 위험, 네트워크와 시스템에 해당 기술이 설치되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 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를 접한 중국은 미국이 국가의 힘을 이용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안보 구실로 중국 기업을 이유 없이 압박하는 것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만들 것을…."
미중간 무역협상이 무산되고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이 실제 행정명령을 내린다면 양국의 관계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다음 달 추가 무역 담판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