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제문제가 대선 판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언론과 선거전략가들은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빙을 거듭하던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월가의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 문제가 유권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주요 격전지에서 오바마의 지지가 눈에 띄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지난 2004년 공화당이 승리했던 몇몇 주의 지지가 오바마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투표 뒤 단 한 표라도 앞선 당의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일종의 간접 투표 방식입니다.
전체 선거인단은 438명으로, 과반수인 270명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열쇠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오바마가 5일 현재 26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공화당 매케인은 20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고문을 지낸 선거전략가 칼 로브 역시 지금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오바마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대선 판세를 진단했습니다.
로브는 오바마가 최소 27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163명에 그쳤고, 나머지 102명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지지율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4주 동안 더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단정적인 전망은 피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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