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이 든 200여개가 넘는 봉지를 삼켜 운반하려던 일본인 남성이 비행기 안에서 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AFP통신과 멕시코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일본 도쿄로 향하던 아에로멕시코 비행기 안에서 한 일본인 남성 승객이 이륙 직후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승무원들은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 에르모시요에 항공기를 비상착륙시켰고, 긴급 출동한 의료진은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자의 위와 장에는 코카인이 든 길이 2.5㎝, 폭 1㎝의 봉지 246개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뇌부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사망자가 이륙 직후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검찰은 사망자를 42세 '우도 N'이라고 발표하며, 그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떠나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일본으로 가는 중이었다고
멕시코 사법당국은 코카인의 유통 경로 등을 추적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닐 봉지나 캡슐에 담긴 코카인을 사람이 삼킨 채 이동하는 것은 흔한 마약 운반 수법입니다.
'노새'(mule)로 불리는 이러한 마약운반책들은 이동 도중 뱃속에서 용기가 터져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