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3일) "바이킹 시긴을 가압류하는 문제에 대해 헝가리 정부와 다시 한번 교섭하라는 전문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침몰사고 원인조사를 끝내면, 배상문제가 논의될 텐데 가압류를 통해 가해 선박을 확보해놓는다면 향후 조치가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바이킹 시긴 선장의 신병을 확보했고, 선박에서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바이킹 시긴의 출항을 허용했습니다.
바이킹 시긴은 스위스 국적으로,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의 본사는 스위스 바젤에 있지만, 부다페스트에도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선박 위치를 제공하는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은 현재 오스트리아를 지나고 있으며, 최종 목적지인 독일 파사우에 세계표준시(UTC) 기준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C로 알려진 선장은 지난달 현지시간으로 30일부터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지난 1일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허블레아니는 지난달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 5분쯤 다뉴브강에서 바이킹 시긴에 추돌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습니다. 헝가리인으로 알려진 선장 1명과 승무원 1명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허블레아니의 선사가 속한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바이킹 시긴호는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직후 후진했던 것으로 드러나 '뺑소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