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북한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것 없다"는 말을 4번이나 반복했습니다.
대북 제재 유지와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한 거죠.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굉장히 훌륭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예상 못 했습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이 편지 내용을 볼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북한과 매우 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제재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습니다."
특히, "서두를 것이 없다"는 말을 네 차례나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서한 외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가 3차 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만남을 '지속적인 성공'으로 홍보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줬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