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통해 비핵화에 관한 새 양보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어제(19일) 도쿄에서 마이니치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안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을 미국과의 중개역으로 세우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 양쪽이 서로 일방적 요구조건을 버리고 건설적 해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내용을 반복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이번 평양 회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핵시설 폐기 등이 포함된 양보안을 제시하고, 시 주석은 이를 오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예정된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 때 만나는
태 전 공사는 재선을 위해 외교면에서 성과를 서둘러 내야 하는 처지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새 제안을 받아들여 3번째 북·미 간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