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 도착할 때부터 1시간 30분 가량을 생방송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판문점 방문 영상을 생중계하는 한편 판문점 주변에 나가있는 취재진, 서울 지국 스튜디오를 번갈아 연결했습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 땅을 밟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미국 대통령이 최초로 북한에 갔다"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내며 긴박하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내에서 발언을 할 때는 동시통역을 통해 발언 내용을 일본 시청자들에게 일본어로 실시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한 전문가들을 도쿄 스튜디오에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 의미와 북한과 미국의 의도, 향후 전망 등을 분석했습니다.
히라이와 순지(平岩俊司) 난잔(南山)대 교수는 방송에서 "북미가 서로 '공'이 상대방에게 있다는 식의 자세를 보이다가 두 정상이 만나서 비핵화의 방향성을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음에 어떤 스텝으로 옮겨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면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발언을 하자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반가이·番外)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관련 소식을 급히 전했습니다.
이후 잇따라 속보를 내보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 대통령의 발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측으로 국경을 넘었다. 북한측에 발을 밟은 것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북한 땅을 밟았다는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