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본의 3국 중재위 제안을 거부했지만, 일본 정부도 오늘도 한국이 중재위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요청한 수출규제와 관련된 추가 회의를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니시무라 일본 관방 부장관은 청와대가 거부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제3국 중재위 제안을 한국이 응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또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관방부 부장관
- "한국 정부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걸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24일까지 개최하자고 요구한 수출규제 추가 회의를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실무회의 이후 양국 관계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회의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은 국내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협력은 이어갈 것이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연장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기정 /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를 격상시키고, 한국은 하위 행위자로 들어오도록 하는 구상을…. 역사 문제에서 양보하면서까지 한국을 끌어들이진 않아도 된다는 생각…."
3국 중재위를 수용하도록 수출규제로 최대한 압박하되, 미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군사 분야는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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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