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경찰이 지난 4월 발생한 '부활절 테러'와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간에 직접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IS는 이번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스리랑카 경찰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가 실질적 배후일 가능성에 주목해왔습니다.
라비 세네비라트네 스리랑카 경찰청 범죄수사국(CID)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조사 결과 부활절 테러범과 해외 이슬람 조직 간에 직접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세네비라트네 국장은 "다만 테러범들은 IS의 이념을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테러 직후 NTJ의 잔당들은 IS에 배후를 자처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IS는 지난 4월 21일 테러 발생 이틀 뒤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IS의 '전사들'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구성원과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이어 공격을 수행한 전투원들이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모습이라며 8명이 모여 있는 사진을 유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IS의 테러 개입 여부와 관련해 의구심이 인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대개 IS는 공격 직후나 테러 충격이 고조된 단계에서 배후를 자처하며 선전효과를 극대화했는데 이번에는 테러가 벌어진 지 만 이틀이 지나서야 배후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또 IS는 '국제동맹군의 구성원'을 언급했으나 스리랑카는 국제동맹군을 구성하는 79개국에 속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울러 IS는 과거 테러
한편 지난 4월 발생한 부활절 테러에서는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5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금까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여성 10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을 체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