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과 홍콩 사이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군이 시위대에 맞서 홍콩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신경 쓰느냐'는 질문에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중국의 태도가 무엇인지 모른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들(중국)이 어느 시점에 폭동을 멈추고 싶어할 것이라고들 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홍콩 사태와 관련해 개입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 사태가 악화하면 중국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 미 정부 고위 관리가 중국 군대 또는 무장경찰이 홍콩 접경지대에 모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홍콩 주둔 중국군은 지난달 31일 홍콩 시위대의 극단적인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중국군이 테러와 폭동을 진압하는 훈련 장면이 담긴 선전 영상도 공개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에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AFP통신은 "중국이 홍콩과 관련해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섰다"며 "미국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지지할 기회를 포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그는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은 원한다면 (시위를) 멈출 수 있었다"며 "시진핑 주석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 매우 책임감 있게 말이다"라고 시 주석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