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인이 부시 대통령과 첫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로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그동안 반대해 온 콜롬비아와의 FTA를 찬성해 준다면 일부 지원과 경기부양책을 지지해줄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제금융을 이끌어 온 부시 정부는 7천억 달러 지원에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달라는 오바마 당선인 측 요구에 난색을 보여 왔습니다.
자동차 산업 문제 이외에도 두 사람은 세계 경제위기 대책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제, 그리고 정권 인수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실물경기 악화를 막으려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오바마는 회담이 끝난 직후 곧장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돌아갔습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오바마가 당선된 지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당선인이 백악관을 이처럼 이른 시일 내에 방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쟁 중이라는 점과 경제위기 등 현 상황의 위급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무장관 등 차기 정부 각료 인선은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