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애플사의 팀 쿡 최고경영자와와 만난 뒤 "미국의 대중 관세 때문에 삼성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쿡의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자칫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문턱이 높아지지는 않을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조치가 주목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처지를 비교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삼성이 (애플의) 최고 경쟁사인데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기와 관련 장비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미국이 최근 부과했거나 부과할 계획인 대중 관세로부터 자유롭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며 향후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한 연기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은 애초 9월1일부터 부과하려던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중 휴대전화기와 크리스마스 관련용품 등 총 1,560억 달러, 약 189조 원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휴대전화 등 특정품목의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식, 혹은 삼성을 비롯한 경쟁사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