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45km의 인간띠를 만들어 평화적으로 송환법 철폐를 요구했던 홍콩 시위대가 오늘 공항 기습집회를 앞두고 공항 행진도중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홍콩 법원은 공항 내 시위를 무기한 금지한 상태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센트럴, 완차이 등 홍콩 시내 39개 지하철역 사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총 길이 45km, 13만여 명이 모인 인간띠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송환법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시실리아 / 홍콩 시위 참가자(어제)
- "정부가 매번 말하는 폭력 시위가 아니라 평화로운 시위 방법으로 우리의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정부에 요구한 송환법의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 5대 사항을 관철하겠다는 겁니다.
어제 인간띠 잇기 평화시위에 이어 오늘 저녁 국제공항 기습집회를 예고한 시위대는 공항으로 행진 도중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일부 시위자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일부 시위대는 공항으로의 행진을 제지 당하자 대나무로 바리케이트를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1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한 여성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해 이틀간 항공 대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당국은 공항 내 시위 금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푸얏팅 / 홍콩 경찰국 감독관
- "공항의 정상적인 운영을 불법 또는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사람은 법정 모독죄가 적용될 것입니다."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거세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