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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UBS 글로벌자산운용이 투자자 보고서에 주식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비중축소' 의견은 자산 포트폴리오상에서 해당 자산의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해당 시장이 부정적으로 전망될 때 나오는 의견이다. UBS는 투자자들에 고등급 채권 대비 주식의 비중을 줄이라고 제안했다. FT에 따르면 UBS 글로벌자산운용이 주식 '비중축소' 의견을 낸 것은 2012년 유로존 금융위기 이후 최초다.
UBS는 중국의 기습적인 대미 추가 관세 발표 후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 양상이 이번 의견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관세 인상 방침에 따른 의견 조정"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3일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25%의 자동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즉시 2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는 등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되받아쳤다. 또 미국 기업들에 "당장 중국에 대한 대안책을 모색하라"며 무역전쟁이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헤펠레 CIO는 "연말 이전에 무역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부과된 관세는 세계 경제 성장과 제조업 경기를 위축시킬 위험성을 증가시켰다"고 FT에 말했다.
다만 UBS는 이번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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