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택시기사가 한인 여성 승객에게 찾아준 현금 / 사진=호찌민 법률신문 홈페이지 캡처 |
한 베트남 택시기사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차 안에 흘린 지갑에 거금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주지를 찾아가 돌려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오늘(4일) 호찌민 법률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트남 중부 다낭시 공항택시 차고지에서 운전기사 응우옌 반 짜인 씨는 차량 운행 관리자와 함께 인수인계를 위해 차 안을 살펴보다가 조수석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전날 밤 다낭시 응오꾸옌 거리에 내려준 한국인 여성이 흘린 이 지갑에는 미화와 베트남 화폐 등 4천500만 동, 한화 약 234만 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습니다.
짜인 씨는 지갑 안에서 발견한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짜인 씨는 승객을 내려준 곳으로 가 수소문한 끝에 그 여성을 만나 지갑 획득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때까지 지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있던 이 여성은 통역을 대동한 채 택시기사와 함께 회사로 찾아가 현금과 지갑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평균 임금이 550만 동, 한화 약 28만6천 원인 것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4천50
이 여성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택시 노동조합 기금으로 150만 동, 한화 약 7만8천 원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짜인 씨의 선행은 한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에서 택시기사에게 바가지를 썼다거나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 등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