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 갈등 국면에서 우리에게 아베 총리 만큼이나 익숙한 얼굴이 있죠. 바로 고노 다로 외무상인데요.
고노 외무상이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무슨 의도일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번주 수요일로 예정된 개각에서 고노 다로 현 외무상을 방위상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고노 외무상이 강제징용 소송을 두고 한국 정부에 계속 시정을 요구한 태도에 대해 '의연한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고노 외무상은 강경을 넘어, 외교 결례에 준하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아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지난 7월)
- "잠깐만 기다리세요. 한국 측의 제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이미 전달했습니다."
이번 보도대로 고노 외무상이 방위상에 기용되면 지소미아 문제나 한미일 안보협력 분야에서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고노 외무상은 각국 언론사에 기고문을 보내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며 지소미아 종료는 동북아 안보 환경을 오판한 결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후임 외무상으로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기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