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의 10대 소녀가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당초 다른 일정을 핑계로 불참할 것처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도 짧게나마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디 소녀의 간절한 바람이 세계 정상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네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150여 개국 정상과 실무진이 배석한 가운데 한 소녀가 연단 위에 섰습니다.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16살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툰베리는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툰베리 / 스웨덴 환경운동가
- "우리는 멸종 위기에 있는데도 당신들은 돈 얘기 밖에, 경제 성장 얘기밖에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세계 각국 청소년들도 회의에 참석해 툰베리의 외침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칼 스미스 / 알레스카 환경운동가
-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최소한의 생활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깜짝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10여 분 만에 자리를 떠 툰베리의 연설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툰베리는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항공기가 아닌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홀로 건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환경을 향한 10대 소녀의 끊임없는 외침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