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게이츠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더 많은 재단 기금을 출연하겠다며, 질병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콜레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된 환자만 1만 2천 5백여 명, 사망자도 6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의료체계가 마비된 짐바브웨 정부는 "약품과 의료장비는 물론이고 환자에게 줄 식량도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질병퇴치와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 CNN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금융위기로 기금이 줄었지만 내년에 더 많은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각국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빌 게이츠 / MS 창업자
- "더 나은 씨앗을 주어 굶주림을 막을 수 있고, 더 나은 백신으로 말라리아로 인해 희생되는 수백만 명의 어린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우선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선거 공약대로 해외 질병퇴치 사업을 위한 원조기금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빌 게이츠 / MS 창업자
- "물론 의회가 예산이 어떻게 쓰일지 최종 결정하게 되지만, 저는 오바마 당선인이 공약을 지킬 것으로 믿습니다. "
자동차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민간 투자가들이 아무도 투자할 생각이 없는데 왜 정부가 구제 금융을 고려해야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일에 세금이 투입되면 과연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물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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