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됐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고 결렬의 책임을 떠넘겼지만,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만큼 두 나라의 기대감은 컸습니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북미 협상에 대한 희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있기를 매우 희망합니다. 미국과 북한이 꽤 오랜 시간 동안 토론할 첫번째 기회가 될 것이며, 두 나라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와 비건 미국 특별대표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 오후 협상을 시작했고, 8시간 반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끝났습니다.
협상장을 먼저 빠져나온 북한 대표단은 곧바로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고, 곧이어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
-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분명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심지어 북한 대표단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하노이 회담과 마찬가지로 비핵화 방식에 대한 간극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